왕초보의 고추농사 이야기

왕초보의 고추농사

2020년 4월 말에도 서리가 내리는 이상 저온 현상으로 고추모 심는 일정이 조금 늦어졌지요.

보통이라면 고추모 먼저 심고, 고추 말목을 설치했을 텐데 일정을 조정하여 먼저 말목 먼저 설치했습니다.

고추모

5,000모를 하우스에서 먼저 키워서 고추모를 심기 전에 미리 진드기 방지 농약을 한 번 뿌려주고 고추모를 심었습니다.

고추밭에 심고 남은 고추 모종은 1모에 300원 기준에 판매도 하였지요.

오른쪽에는 올해 심을 벼의 모종. 5월 중순에 벼를 심을 예정입니다.

왕초보의 농사 기구 추천

고추 말뚝 박는 기구

능력자들은 기구의 지름만큼 상단에 추가 무게추를 용접하고 손잡이 부분을 자전거 타이어 고무튜브를 둘러서 사용하는 분도 있더군요.

엉덩이 깔개

이런 거 한 개에 보통 13,000원 정도 하는데 농사일은 쭈그려 앉아서 하는 작업이 좀 많다 보니 꼭 필요하더군요.

고추 심고 흙을 덮어 줄 때 요긴하게 사용하고, 또 여름부터 고추 딸 때 필수죠.

농사용 장갑

처음에는 일반 목장갑을 사용해 봤는데, 목장갑은 내구성이 엄청 약합니다.

고추 말목 좀 박다 보면 기구와 마찰이 생기는 부분에 다 구멍이 뚫어지고 손에 물집도 많이 잡힙니다.

내구성과 그립감이 좋은 장갑...요런 거 쓰세요.

고추 심는 기구

끝부분이 뾰족하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손잡이의 스위치를 당기면 물도 주입됩니다.

고추 심을 때 필수입니다.

일기예보를 보다가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여 비 오기 전에 미리 고추모를 심었습니다.

비가 오고 난 다음날 고추모가 엄청 생기 넘치고 훌쩍 커버리더군요.

고추 심는 기구는 농약 뿌리는 엔진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농약치는 호스의 경우 절대로 제초제를 뿌리면 안 됩니다. 작년에 농약 뿌리던 호스에 그대로 제초제를 뿌렸다가 호스를 세척해도 제초제 성분이 남아있어서 작물이 모두 말라 죽었더군요.

제조체는 별도의 농약뿌리는 기구를 마련하고 매직으로 크게 제초제 전용으로 크게 적어두었습니다.

고추모 심고 흙 덮어주는 기구

호미로 흙을 파고 심은 고추 모종 위에 흙을 다시 덮어주려면 약 3번의 손이 갑니다.

그런데, 요 기구를 사용하면 최소 2번의 작업으로 흙을 덮어 줄 수 있으니 시간 단축이 가능합니다.

필수입니다. 필수.

고추 말목 간격

고추 말목의 간격은 성인 걸음으로 2걸음 마다 고추 말목을 설치합니다.

깊이는 약 한 뼘 정도 들어가게 박아줍니다. 기존에는 쇠 말뚝 + 나무 말목을 사용을 했었는데 올해는 모두 쇠 말뚝으로 만 박았습니다.

여름이나 가을철에 태풍에 견딜 수 있도록 박아진 말뚝이 짱짱한지 한 번씩 흔들어 보면서 설치합니다. 

한 쪽 밭을 반나절만에 모두 설치하고 뒤돌아 보면 나머지 밭이...후덜덜...

껄껄껄 하루 더 작업을 했습니다.

왕초보는 손이 잘 까집니다.

복싱 선수도 놀랄 정도로 손에 천을 감고 장갑을 낀 상태로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도 조금 까지긴 합니다. 이거라도 안 하면 더 많은 물집이 잡히니...

다 심은 고추모, 말뚝과 말뚝 사이에 평균 5모씩 심었습니다.

흙을 덮어 줄 땡는 고추모 줄기가 수직이 될 수 있도록 잘 덮어줘야겠지요.

작업 시에는 수직이 맞던데, 나중에 보면 기울기가 있으니 다시 수정 작업도 필요합니다.

차양막

고추모 까지 심었다면 밭의 고랑을 풀이 안 자라도록 차양막으로 잘 덮어줍니다. 

차양막 설치작업도 거의 꼬박 하루가 소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