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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귀농

간헐적귀농 / 고추농사

superroot 2020. 1. 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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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농사


간헐적귀농 / 고추농사


어버이날, 어버이날 쯤 고추밭에서 고추모를 심고 말뚝을 하나하나 약 1미터 간격으로 박고 농사일은 해보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보통 시골에 부모님이 계시면 어버이날에 부모님 뵈러 시골에 오는데, 가끔 고추모 심자고 하면 도망가는 자식들이 있더군요.


처음에는 왜 그러나 싶었는데, 일단 고추밭에 가서 일을 해보니 줄행랑 이유를 알겠더군요.


고추모 심기


고추모 심기


고추모를 심을 때 허리가 뽀사질 것 같아요.

농약 치던 호스 끝에 고추모 심는 기구를 설치해서 물을 뿌리며 비닐을 뚫고 지나가면 뒤따라 가면서 고추모를 콕콕 꼽아줘야 하는데 허리를 펴기 힘들고 흐름이 끊기지 않게 계속 심어줘야 해요.


고추모 심고 다음날 병원에서 근육 이완제 주사 맞았습니다.





고추농사 말뚝 박기


고추농사 물뚝 박기


끝난 게 아니쥬.

고추모를 다 심었으면 이제 말뚝 박을 차례.

말뚝이 나무/쇠로 된 것이 있는데 말뚝 박는 도구를 하나씩 박아줘야 합니다.

하루 죙일 저것만 박고 있으면 마치 딱따구리가 된 느낌마저 들어요.


고추농사 말뚝


하루 종일 말뚝을 ㅠ,.ㅠ


결국 끝이 보이더군요.


고추농사


한숨 돌리고 있는 아버지


당시 5월이었는데 한낮은 거의 여름처럼 더웠어요.


고추농사 물집


안 하던 농사 일이라

손에 물집이 생기고 까져버렸지요.


와...내일 운전은 할 수 있을지 갑자기 걱정이~





고추농사 농약


보통 비가 온 다음에 고추밭에 농약을 살포해 줘야 합니다.


저는 따라가서 그저 농약줄을 잡아드리는 정도.


제가 한 번 해보겠다 말씀드리니 들은 척도 안하시는 쿨내 진동 아버지.




고추농사 농약살포




고추농사



고추농사



고추농사



고추농사



고추농사






한여름부터 고추를 따기 시작하는데


고추를 따고 세척기에 고추를 넣고 세척해서 물기를 제거하고


고추 건조기에서 약 45시간 정도 건조를 해줘야 비로소 건고추로 상품이 됩니다.


기계를 사용하지만 거의 수작업이죠.



며칠에 걸쳐서 고추밭 고추를 다 따고 돌아서면 첫 고랑에 고추가 빨갛게 익어 있습니다.


오! 마이갓!


돌아서면 따고 돌아서면 따고 고추밭 일은 정말 힘들더군요.



서리가 내릴 때쯤 고추나무 밑단을 하나씩 잘라 줍니다.


낫으로 하나씩 자르려면 허리가 뽀사지겠지요, 그래서 예초기를 이용해서 잘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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