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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리미널 메시지


서브리미널 메시지(Subliminal Message)

무의식에 원하는 정보를 심어 영향을 끼치는 것.


30대 무렵, 연애가 힘들었던 나는 심리학이 연애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픽업아티스트들이 사용하는 심리학 기술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습니다.

바디랭귀지, Cold Reading, 그리고 NLP…...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열독하며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연애뿐만 아닌, 승진시험 PPT에서도 이러한 기술은 정확히 적중했으며 깐깐했던 이사님까지도 TV 드라마에서 보던 그런 멋진 PPT였다고 감탄과 칭찬을 해 주시더군요.


심리학과 NLP 책의 시작 부분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한다. (뇌는 착각 덩어리)


인간의 정신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분되며, 바닷속에 가려진 빙산의 일각처럼 무의식은 의식보다 더욱 그 영향력이 크다.

의식 무의식



카카오 단톡방에는 평균 20년에서 30년까지 인연을 함께한 친구들 단톡방이 있습니다.


시건의 발단은 한 친구가 신문 기사의 링크를 하나 단톡방에 공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기사의 내용은 장례식장에서 한 검사가 기소 여부를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불기소를 결정한 팀장급 검사에게 “당신이 검사냐?” 라는 말을 했으며, 야당은 “당신이 검사냐? 라는 말을 들은 그 팀장급 검사가 “맞을 짓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친구에게, 나는 “어라! 이거 하극상” 아니냐?  이 사건의 핵심은 내가 볼 때는 “하극상”인데, 언론과 야당은 프레임을 왜곡 시킨 거로 보이는데?

친구에게 Story Telling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네가 한 부서의 팀장이며 기안에 대한 검토/반려의 권한이 있는 상황.

네가 어떤 사안에 검토를 끝내고, 기안이 필요 없다고 합리적 판단 후 올라온 기안에 대해 반려를 했어. 

그런데, 아래 대리가 갑자기 “당신이 팀장이냐?”

이런 말을 한 상황 같은데?


그다음 날 이런 이야기를 전해들은 거래처 사람이 “팀장이 처맞을짓 했네!” 라고 말한 상황과 지금 상황이 같은 것 같은디?


친구 왈  “불기소를 한 것은 직권남용이지”


나 :  “직권남용이라면 이제 공수처도 생길 텐데 팀장이 잘못을했으면 관련 자료 꼼꼼하게 준비해서

공수처에 넘기면 정의구현되는거 아니냐?” 


만약 위에 팀장이 불법을 저지르고있다면 나는 “네가 팀장이냐?” 이런 말 대신, 자료를 준비해서 “감사팀”에 보내면 그만이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법에 더욱더 빠삭하잖아!


논쟁

Photo by cloudvisual.co.uk on Unsplash

논쟁으로 얻을 것은 없다. 


만약 논쟁에서 이기면 친구를 잃는다. 라는 말이 있죠.


상대편의 말이 바르다고 생각이 되더라도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기 힘들고 이런 경우, 소재를 바꿔 상대방을 공격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친구 왈 “이새끼 완전 웃기지 않냐? 완전 반골인 듯!”

“반골”이란 단어가 답으로 왔을 때 이미 친구의 다음 워딩이 예측됐습니다.


X 총장의 행동에 대해서 많은 의견이 있을 때 “이 새끼 완전 웃기지 않냐? 완전 반골”

너랑 XX이 반골이잖아!”


저번에도 이런식으로 토론이 끝나는 와중에 친구는 “너랑 XX이 반골이잖아” 이런 식으로 쟁점을 벗어나,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논쟁을 가능하면 피하고자, 내 말이 맞고, 네 말이 틀리다가 아니라, 단순히 이 사건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이야기를 했었지만, 어느 순간 논쟁이 된 것 같았습니다.


예상대로 친구는 그런 말을 했습니다. 이번이 3번째.


1:1 채팅방 또는 친구와 단둘이 있었다면 그냥 듣고 흘려버리면 그 뿐이지만.

단톡방에서 반복되는 부정적 의미의 씨앗은 개인적으로 3번까지만 허용을 해줍니다.


심리학에서는 사람마다 자신의 “마인드 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그 지도가 다른 사람과 다르기에 어떤 상황을 해석하면서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말은 “생략”과 “왜곡”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질문과 서로 가지고 있는 지도가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확한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는 나의 지도와 친구의 지도를 함께 봐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친구에게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심호흡을 하고, 최대한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친구야, 네가 “반골”이란 단어를 고의로 그리고 부정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닐텐데

우리가 지금  하극상 그리고 그 사람의 경솔함 대해서 이야기 하는 상황이잖아.


그런데, 니가 거기에서 “반골”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그 “반골”이란 단어는 “나와 XX”이와 링크가 되어 있잖아.


그럼 검사를 향한 비난 => “반골” => “나와 XX”에게 링크되는 오류가 생길 수 있으니

부정적인 상황이 아닌 누가 봐도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에 “반골”이란 단어를 사용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일 이후, 친구는 단톡방에서 절대 “반골”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선물

Photo by Kira auf der Heide on Unsplash


누군가 당신에게 부정적 의미로 포장된 씨앗을 선물로 보냈다면, 확인하고 당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반품하거나 보낸 사람이 받을 마음이 없다면 쓰레기통에 버리면 그뿐입니다.


언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1 채팅방 또는 1:1 대면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면…”응~ 나 그런 사람 아니야!” 그냥 한 귀로 흘려버리면 그뿐.


하지만 단톡방이나 공개된 장소에서 이러한 행위는 듣는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반골”과 같은 부정적 씨앗을 심어두는 것과 같습니다.


무의식에 씨앗 심기


무의식 속에 부정적인 씨앗을 숨겨두면, 언젠가 자라서 열매를 맺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서브리미널 메시지, 무의식은 의식보다 그 영향력이 강력합니다. 당신에 대한 부정적인 씨앗이 다른 사람의 무의식에 심어진다면 언젠가 당신에 대한 평판을 깍아 먹을 수 있습니다.


광복 이후, “빨갱이”라는 용어가 무섭게 사용되던 때가 있었지요. 지금 역시 빨갱이 프레임을 이용하고자 하는 세력도 있는 것 같고요.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는데, 누군가 “저 사람 빨갱이요!”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빨갱이라는 씨앗을 무의식에 심는 씨앗 심기.


그러다 어떠한 행동이 이상하게 맞물리는 순간. 

무의식에 숨겨진 “빨갱이” 씨앗은 열매를 맺고 당신의 감정, 의식,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그러한 말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그런 말을 하지 못하게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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