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넌 충고라고 말하지만 난 지적이라고 듣는다

 

넌 충고라고 말하지만 난 지적이라고 듣는다.

 

평온하게 음악을 들으며 사색에 빠져있는 내방에 노크도 없이 벌컥 문을 열고 들어와 앞뒤 맥락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는 친구나 지인.

걱정해서 해주는 충고라고 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뜬금없는 간섭, 지적질이며 선을 넘은 오지랖으로 밖에 안  받아들여집니다.

내가 고민이 있어서 이런저런 고민을 다 해보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참고하고 싶어서 친구에게 너라면 어떨 것 같아? 이렇게 의견을 먼저 물어본 다음에 친구가 이러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답변을 하면, 내 입장에서는 그 의견을 기다리고 있던 입장이라 고맙고 정말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신박한 의견이라면 친구 의견에 감탄하며 기꺼이 참고할 것입니다.

 

충고 VS 지적질, 오지랖

 

충고, 조언, 간섭, 지적, 오지랖

 

어떤 결정을 하면 그에 따르는 책임이 있습니다. 물론 돈도 그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요.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은 자신에게 아무런 책임이나 금전적 손해가 없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지적이나 오지랖을 부릴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은 가졌는데, 듣는 사람은 가지지 못했을 경우. 우월감에서...

주식회사 주주총회에 주식 한 장 없는 일반 사람이 초청장도 없이 난입해서 떠드는 이야기를 고마운 마음으로 경청해 줄 사람이 있을까요?

평소에는 연락도 안 하던 친척이 명절에 할 말이 없어서 ’너 결혼 안 하냐? 더 늦기 전에 빨리해야지?’ 이런 말 할 생각하지 말고, 직접 주주가 되세요…’내가 1000만 원 보태줄 테니 너 결혼 안 하냐? 더 늦기 전에 빨리해라…’이런 식으로.

 

결정에 대한 책임

 

결정에 대한 책임

 

MBTI, I로 시작하는 내향적 성격의 친구에게 뜬금없이 주말에 좀 밖에 나가서 좀 돌아다녀라…이렇게 말만 하지 말고 ‘(커피숍 기프티콘을 보내며) 주말에 좀 밖에 나가서 좀 돌아다녀라…’ 이렇게 이야기에 뭔가 지분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죠.

내향적 성격은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그런데 네가 날 이렇게 생각해 주면 내가 고마운 마음으로 커피 마시러 간다.

조언을 구한 사람이 아니면, 함부로 조언이라며 지적질 하지 마세요~ 당신이 하는 이야기는 듣는 사람이 이미 검토해 둔 10가지 중 고작 1 ~ 2가지 밖에 안됩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진정한 충고가 아닌 충고를 하는 자신의 우월한 모습에 스스로 만족해하며 신나게 떠들어 대는 일종의 잘난 척이며 소음공해입니다. 조언을 먼저 요청한 사람이 경청할 준비가 되었을 때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며 하는 것이 진정한 조언이며 충고입니다.

충고하지 마세요.

반응형
댓글